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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뉴스 - 2009년 5월

아벨소프트의 CleanMax, 기능도 다양하고 사용하기도 쉽네요

태어나서부터 컴퓨터를 접하고 컴퓨터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컴퓨터가 책이요, 필기도구이며, 오락기기이고 애완동물이다. 그러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컴퓨터를 접하게 된 40대 이후의 세탁인들에게는 컴퓨터가 배워도 배워도 어려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요물처럼 보이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세탁소의 80퍼센트 이상이 카운터에 컴퓨터를 구비해놓고 있다는 사실은 IT강국 한국에 대한 자부심 때문인가, 아니면 손으로 써서 주는 티켓이 경쟁업소에서 컴퓨터로 뽑아주는 티켓처럼 정확하고 산뜻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인가. 결국 컴퓨터가 무언지 조차 알고 싶어하지 않는 소수의 업주들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소들이 여하한 방법을 써서라도 컴퓨터화한 카운터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카운터 시스템을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컴퓨터가 효자가 될 수도 있고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컴퓨터 시스템이나 마찬가지로 세탁소용 시스템도 초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업그레이드 되어 왔다. 시스템 사용자인 카운터의 사용미숙과 시스템 자체의 불안정성이 맞물려 기다리는 손님을 앞에 두고 컴퓨터가 서 버리던 그 당황스런 경험은 컴퓨터를 1년 이상 사용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겪어 보았을 것이다. 필자는 세탁소 카운터 경험이 있어 몇가지의 카운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 경험 때문에 세탁소의 카운터 프로그램이 어떠해야 한다는 개념정도는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벨소프트 방문을 계기로 그 개념을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아벨소프트는 CleanMax라는 드라이클리너 시스템을 제작하는 회사인데 사장인 John Parker씨는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세탁소를 10여개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회사 주소만 들고 소프트웨어 제작 사무실 모습을 상상하며 아벨소프트를 찾아간 기자는 그 주소에 세탁소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잘못 찾아왔나 싶어 다시 확인차 회사에 전화를 걸려고 하다가 "미국에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 주소는 맞으니 우선 들어가 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돌려 그 세탁소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운터의 안내를 받아 위층 사무실로 올라가 John Parker씨를 만났다.

"본래 박씨신가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세탁소를 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86년도에 세탁소를 시작해서 한 20년 하다보니 맨하탄에만 가게를 10여개 운영할 만큼 확장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이 커지다 보니 당시 사용하던 구식 소프트웨어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세탁소 운영의 경험이 있는 내가 직접 컴퓨터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Parker 사장은 CleanMax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면서 세탁소를 운영해본 사람만이 세탁소에 필요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며 이전에 타사에서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생겼던 문제들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혹시 이전에 컴퓨터 관련업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에 있을 때 산업용 자동설비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받아 제작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다른 제품을 사용해보고 그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시기적으로 늦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신의 프로그래밍 기법으로 제작했다는 사실도 CleanMax를 타사제품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됩니다. 이미 짜여진 틀을 수리하는 수준으로 만든 게 아니니까요."

Parker 사장이 CleanMax 시스템을 제작하는 데 가장 역점을 둔 주제는 첫째, 캐쉬 콘트롤(현금 관리)을 안전하게 하고, 둘째 종업원의 출석 체크를 정확하게 하며, 셋째, 세탁물의 In-Out-Control(출입 관리), 넷째, 인벤토리 관리라고 한다.

"이전에 사용하던 시스템은 현금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나있었습니다. 그 헛점을 파악한 종업원이 수천불을 빼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고객들이 와서 자신의 어카운트에 엉뚱한 차지가 들어와 있다고 불평을 할 정도로 시간이 지난 후였지요. 이런 문제들로 야기되는 손실이 회사 수익의 2.5%나 되더라구요."

이런 저런 사건을 경험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머리속으로 그려나가다가 2002년도에 본격적으로 시스템 제작에 착수하여 2003년 드디어 CleanMax 최초의 버젼인 1.0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버젼 7.0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2004년 첫 판매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2,000세트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세탁소 시스템이 갖추고 있는 기능들은 대부분 엇비슷할 것이나 이 글의 첫머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용법을 배우기 쉬워야 한다는 점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최첨단의 기능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CleanMax가 기능이 뛰어난 만큼 배우기도 쉬운지 어떤지를 물었다.

"물론 그 점도 세탁소를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무리 다양하고 파워풀한 기능이 있다해도 쓰기 어려워 못쓰면 말짱 헛거니까요. CleanMax는 우선 화면이 심플해서 카운터가 원하는 것을 금방 찾아내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찾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는 뜻이지요."

그러면서 타사 제품과 비교하며 사용과정을 시연하는데 각 기능들이, 필요한 정도나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아주 고무적이었다. 사실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게 필요한 것을 가장 쉽게 쓸 수 있도록 하여 필요한 것을 찾는데 쓸데 없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업소의 크기에 맞는 시스템을 골라 구입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배울 필요도 살 필요도 없지요. 물론 손님이 알아서 '우리 세탁소는 이러이러한 기능들이 필요하다'고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그럴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 구입신청서에 표시된 설치사항에 필요한 내용만 체크하면 저희가 알아서 필요한 시스템을 맞추어 드리니까요."

경제불황으로 세탁소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삼천불하고도 425불이나 더한 가격이 너무 센거 아니냐는 물음에 Parker 사장은, 자신도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 비즈니스하는데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다며 몇백불 밖에 안되는 가격 차이로 수년동안 몇 만불 혹은 몇 십만불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결정을 쉽게 해서는 안된다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게 CleanMax의 장점인만큼 세탁업소를 하시는 분들이 업소내부의 모든 관리를 내 손안에 두고 파악하고 싶어하신다면 일단 여러 타사 제품들과 직접 사용하면서 비교해보고 선택하셔야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일일이 사용법을 기술할 수는 없지만 Parker 사장이 보여준 사용법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CleanMax의 딜리버리 시스템과 종업원 출석체크 기능이었다. 티켓에 있는 주소로 세탁물을 배달하는 것이 아주 간단한 일 같지만 플랜트의 어느 과정에서나 마찬가지로 배달과정에서도 실수가 생길 수 있는 것인데 CleanMax 시스템이 제공하는 스캐너 하나로 그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딜리버리맨의 스캐너는 티켓의 바코드와 손님의 집 현관문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읽어 서로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이 또한 Parker 사장의 과거 경험에서 얻어진 아이디어라고 한다. 또한 종업원의 출근 체크를 지문으로 하게 되어 서로 대신해줄 수 없게 했다는데 이전 버젼의 지문 인식 기능이 느리고 오류가 빈번해 새로운 버젼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그레이드 했다고 강조한다.

웹사이트 www.icleanmax.com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로 아일랜드와 말레이지아같은 미국 밖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요즘은 인터내셔날 버젼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영어와 스페인어 두가지 버젼이 나와 있는데 인터내셔날 버젼이 완성되면 어떤 나라에서건 CleanMax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자신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든든한 자부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사실, 고객들 중 한인들은 20 퍼센트 정도 밖에 안됩니다. 저희 회사가 한인업소들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 한인들은 대부분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한인들은 보다 한국적인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회사를 선택하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루 이틀 쓰고 버릴 물건이 아닌 이상 비즈니스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품질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 설명한 내용 외에도 Parker 사장이 직접 보여준 CleanMax 사용법에는 혁신적이면서도 단순화된 방식의 시스템 구조가 여러가지 눈에 띄었지만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여기에 전부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없으니 궁금한 사항은 세탁정보 뒷표지의 아벨소프트 광고에 있는 웹사이트나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세탁정보 200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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